소소(so-so)하지만 깨알같은 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 냄새 오늘 동생과 부대 앞에 다녀왔다.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밤이 되니 무척이나 쌀쌀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동생이 하는 말, " 오빠 겨울 냄새난다." " 응? 겨울냄새?" 순간 '얘가 무슨 소리 하는거지'라고 생각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니 좀 시적인 표현 같기도 하고. " 어. 뭔가 겨울냄새가 나." "코로 찬바람 들어가서 그렇나 ㅋㅋ" 난 이렇게 또 썰렁하게 넘겨버리려했다. 동생의 따가운 시선을 느낀 나는 좀 더 고민한 말투로, "무슨 탄 냄새같은 거 나는데, 그 거 때메 그런갑다." "어, 오빠야, 그건갑다. 어디서 군고구마 냄새 나는 거 같기도 하고 ㅎㅎ" 동생은 내 대답에 만족한 듯이 그제서야 맞장구를 쳤고, 겨울냄새에 대한 이야기는 이렇게 그 자리에서 마무리 되었다. 하지만 '겨..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