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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소개

[책] 바보 빅터

  


 

  스마트 폰으로 가끔 e-book을 보곤 하는데, 오늘 본 책은 「바보 빅터」

  교훈적인 내용의 소설. 핵심은 '자신을 믿어라'인 것 같다. 좀더 풀어보자면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의 재능을 믿고 펼쳐라'정도가 될 것 같다.
 
  요즘은 워낙 자기계발서나 비슷한 류의 소설이 많아 책의 내용이 그다지 새롭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실존 인물들을 바탕으로 한 극 중 인물을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간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이 아닌데, 책을 처음 열자마자 2시간 만에 읽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은 더 빠를지도... 

  저자는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호아킴 데 포사다는 「마시멜로 이야기」를 쓴 사람이란다. 
 
  주인공은 빅터와 로라. 앞에서 언급했듯이 둘다 실제 인물들의 이야기에서 따온 캐릭터라고 한다.

 국제멘사협회 회장을 지낸 천재 빅터 세리브아코프가 17년 동안 바보로 살았던 실제 사건과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한 ‘트레이시’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출처 : 다음 책)

 
  이 외에 애프리라는 컴퓨터 기업이 나오는데, 기업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플과 스티브 잡스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각기 다른 시공간에 존재했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잘 버무려 놓은 점도 흥미있게 볼만한 점이었다. 

  이 처럼 어느 정도 흥미 요소가 있는 책이지만, 내가 블로그에 글을 쓰고 싶을 정도로 인상을 받은 이유는 아마도 내가 지금 처한 상황 때문일 것 같다.

   전부터 느꼈던 것인데, 자기계발서나 교훈을 주는 류의 책을 보고 나면 책에서 얻은 느낌이나 배운점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변화 시켜줄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하지만 그런 느낌은 책을 읽고 나서 잠시 뿐, 어느 순간 나는 제자리로 돌아와 있었다.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다보니, 더 이상 자기계발서는 읽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던 시기가 있었고, 실제로도 내가 읽고 싶은 책 목록에서 배제되곤 했다.

  한 동안 멀리했던, 그런 책들을 최근들어 다시 조금씩 보게 되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지금 나에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좀더 근본적인 이유는 내 생각의 변화에 있다. 이 전에는 이런 류의 책을 읽은 뒤에 즉각적인 변화를 느끼지 못한 것에 회의를 느꼈었다. 하지만 사람은 하루 아침에 변하기 힘들다. 책에서 말하는 내용처럼 변화하려면, 그 내용을 계속 상기시키고,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 반복 학습과 자기 최면 같은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점에서 책을 계속 읽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책 일지라도,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다르고, 같은 사람이 보더라도 처 해진 상황과 시기에 따라 다르게 다가 올 수 있다. 학창시절에는 그저 좋은 책 정도로만 여겨졌던 자기계발서들이, 지금 나에겐 절실히 필요한 삶의 안내서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바보빅터17년동안바보로살았던멘사회장의이야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지은이 호아킴 데 포사다 (한국경제신문사,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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