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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소개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2012년 1회 #2 실기




※ 실기는 아직 정식으로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습니다. 가답안으로 채점한 결과는 여유있게 합격이나, 필기와는 달리 실기는 시험지를 회수 하기 때문에, 가답안이라는 것이 응시자들의 기억을 통해 구성한 것이므로 100%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점을 먼저 알려드리고 후기를 남깁니다. 



  필기시험 이후 실기시험 까지는 2달 조금 안되는 시간이 남아있었다. 바로 실기 준비를 시작하지 않고, 필기와 마찬가지로 한 달정도 남겨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다른 해야할 것들도 있었고, 필기 시험과 비슷한 시간을 들이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들이 준비했던 방법을 찾아보니 유명 강사의 동영상 강의를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 외에는 교재를 사서 독학하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 나도 둘 중 고민했는데, 동영상 강의는 아무래도 돈이 좀 더 비싸기도했고, 필기 때 책으로도 충분했기에 실기도 같은 출판사의 책으로 해보기로 했다.(곧 생각이 바뀌었다.) 실기 교재는 필기처럼 요약 시리즈가 없어서, 기본서를 샀다. 



<실기 과목 및 배점>


 실기과목

알고리즘 

데이터베이스 

업무 프로세스 

신기술 동향 

전산영어 

 배점(문항 수)

30(5) 

30(5) 

20(4) 

 10(5)

 10(5)

※ 각 문항당 배점은 동일하다. 

    



  

  

  


  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실기는 필기와 달리 각 과목별 배점이 다르고 문항 수도 적다. 반면에 과락이 없고, 총점 60점이 넘으면 합격이다. 그래서 공부할 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시험을 친 사람들이나 교재, 강의에서 말하는 실기 시험 공략법은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에서 만점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세 과목에서는 절반 정도의 점수만 획득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알고리즘은 필기 시험에서는 전혀 접해 볼 수 없는 새로운 과목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하는 과목이다. 


  알고리즘은 도형으로 이루어진 순서도를 흐름에 따라 문제를 풀어가는 과목이다. 컴퓨터가 문제를 처리하는 방식이나 체계에 따라 간단한 수학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알고리즘을 처리하는 규칙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이해하는 것이 처음에는 상당히 헷갈릴 수 있다. 내가 교재로 혼자 공부하는 것을 포기하고 동영상 강의를 보기로 결심한 것이 바로 이것 때문에다. 2~3달 공부한다면 모르겠지만, 단 한달 만에 끝내려고 했기 때문에, 빠른 이해를 위해서 동영상강의를 보게 되었다. 알고리즘은 지금까지 워낙 다양한 형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확실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럴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교재에도 알고리즘에 대한 기본적인 강의가 샘플 형식으로 포함되어 있었지만, 단 시간에 공부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고 느꼈다. 


  알고리즘 과목에만 한 달 중 절반의 시간을 들였다. 알고리즘 과목을 공부해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이 과목은 한 번 이해만 잘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이다. 알고리즘은 문항수가 5개라고 해서 문제가 5개가 아니다. 하나의 문제를 푸는 순서도를 주고, 사이사이 비워진 괄호 5개를 채워넣는 형식이다. 그래서 알고리즘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만점을 받겠지만, 어설프게 이해하고 있다면 겨우 한 두문항 건지는데 그칠 수 도 있다. 따라서 확실히 이해해 두는 것이 좋다.


  알고리즘을 끝낸 후 다음 일주일간은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했다. 데이터베이스는 필기 때 했던 것들을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부분적으로는 좀더 깊이 있게 공부해야하는 부분이 있다. 또한 데이터베이스도 알고리즘과 마찬가지로 5문항이라고 해서 각기 다른 5문제가 아니다. 긴 지문을 주고 사이사이에 빈칸을 채워가는 형식인데, 용어나 개념을 묻는다. 5문항중 1~2문제는 좀 쉽게 나오는 편이다.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커다란 한 문제 안에서 5개의 괄호를 채워나가는 형식이다. 그런데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범위가 넓기 때문에 그 동안 자주 다뤄졌것나 중요도가 높은 것만 공부하다가는 자칫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나마 알고리즘은 40개 보기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서 억지로 계산할수라도 있지만, 데이터베이스는 그렇지 않다. 이번 시험 같은 경우에도 2문제가 생각지도 못한 것이 나왔다. 혹시나 해서 시험전에 한번 봐두고 단어약자만 외워뒀던 것인데, 다행히 기억나서 맞출 수 있었다. 


  마지막 주에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정리하면서 나머지 과목들을 조금씩 봤다. 실기는 필기와 다르게 따로 기출문제를 챙겨보지는 않았다. 필기처럼 기출문제에서 똑같이 나오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신 문제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 훑어 보았다.


  업무 프로세스는 적은 배점은 아니나, 공부하기가 참 애매한 과목인 듯 하다. 범위가 컴퓨터 분야가 아니다. 경영학적인 내용들이 나와서 거의 포기하고 동영상 강의에서 짚어준 용어들 몇가지 정도만 보고 갔다. 예전에는 문제 지문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기본지식이 없으면 모두 맞추기 힘들다. 경영학 전공자들은 확실히 유리하다 할 수 있겠다.


  신기술 동향은 말그대로 정보통신 관련 신기술 용어들을 맞추는 문제다. 정보통신협회(TTA)에서 매년 발표하는 정보통신기술용어를 많이들 참고하는 것 같다. 나도 시험 전에 최근에 나온 것만 2~3번 훑어보고 갔다. 물론 이전에 발표된 용어들에서도 나올 수 있다. 최근 용어들이 주로 나오므로 평소 신문이나 뉴스를 자주 본다면 한 두 문제 건질 수도 있다.


  전산영어는 말그대로 영어로 출제되는 문제이다. 범위는 필기 때 공부했던 것들에서 나온다고 보면되겠다. 즉 범위로 따지자면 엄청나기 때문에 따로 공부하기 힘들다. 문제를 잘 읽어보면 약자를 캐치해내거나 힌트를 얻을 수도 있다. 영어를 잘하면 확실히 도움이 되겠지만, 핵심 단어만 알아낼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알고리즘과 데이터베이스를 만점 받는다면, 나머지 세 과목이 그리 중요하지 않지만, 데이터베이스는 만점 받기가 쉽지가 않은 것 같다. 최소 한 두 문제는 틀릴 수 있다는 것을 각오해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머지 세 과목을 완전 포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필기시험부터 어느정도 착실히 공부해왔다면, 나머지 세과목에서 최소 10~20점은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생경한 용어들 때문에 비전공자들에게는 만만한 시험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조금만 노력한다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