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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리뷰/소개

[자격증] 정보처리기사 2012년 1회 #1 필기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을 친지 벌써 3주가 지났다. 시험을 치자마자 바로 쓰고 싶었지만, 역시나 미루고 말았다. 자격증 준비하려고 알아보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이 쓴 후기가 도움이 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도 남겨본다.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준비하는 것이 처음은 아니다. 어릴 때 워드 자격증도 따봤고, 2008년 쯤에 학교 필수 컴퓨터 과목의 한 학기 수업을 대체하려고 사무자동화산업기사를 취득했다. 그래서 두려움이나 거부감 같은 것은 없었다. 그래도 정보처리기사라는 자격증 이름만 가지고는 감이 안와서 검색을 해보니 핵심은 데이터베이스와 관련된 자격증이란다. 물론 컴퓨터 이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도 요구했다. 


  정보처리 계열의 자격증에는 정보처리기사 외에도 정보처리산업기사와 정보처리기능사가 있다. 셋 중 기사가 제일 높은 단계다. 아무나 칠수는 없고 여러 기준이 있는데, 나는 비전공자여서 대학 4학년 재학 이상에 해당했다. 정보처리기사는 공무원 시험이나 공사 시험 등 가산점을 주는 곳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응시하는 자격증이다. 그래도 합격률이 높은 것 같진는 않았다. 


  시험을 치겠다고 마음 먹은 것이 12월 말이었다. 2012년 일정을 보니 3월이 첫 필기시험이었다. 이것만 붙잡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서 대략 공부기간이 어느정도 걸리는지 알아봤더니, 각자 천차만별이었다. 2~3개월 걸린다는 사람부터 1~2주만 봐도 된다는 사람들까지... 아무래도 전공자와 비전공자의 차이나 배경지식의 차이가 큰 듯 했다. 그래도 대략적으로 비전공자의 경우 한 달정도면 될 것 같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루에 2~3시간 정도 공부할 계획을 잡았다.


  다음으로는 교재. 사무자동화산업기사는 쉬운편에 속하는 시험이라  따로 교재를 사서 보지 않고, 인터넷에 사람들이 올려놓은 자료들을 보고 공부했었다. 그런데 정보처리기사는 꼭 한 번에 합격할 마음을 먹고 있었기 때문에, 어설프게 하는 것 보다 교재를 사서 제대로 하기로 했다. 게다가 사무자동화산업기사 난이도와는 비교가 안되는 것 같았다. 찾아보니 시나공에서 나오는 교재를 가장 많이 보는 것 같았다. 그래도 혹시 몰라 서점에 가서 확인해봤다. 보통 많이 보는 기본서는 책이 많이 두꺼웠다. 한 달만에 다 볼 자신이 없어서 같은 출판사에서 나오는 핵심요약 시리즈를 대신 구매했다. 기출문제 중심으로 요약해 놓은 책이고, 책 두깨를 보니 한 달 동안 충분히 다 볼 수 있을 것 같았다. 


  3월 첫째주가 시험이라 2월부터 시작했다. 정확히는 시험 전 4주 동안 공부했다. 교재를 대충 훑어보니까 3주면 다 볼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왔다. 마지막 한 주 동안은 기출문제를 풀기로 했다. 이런 종류의 자격증 시험은 기출문제에서 다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서 꼭 봐야하는 것 같다. 매일 3시간 정도 공부했고, 전날 공부한 내용을 꼭 복습하면서 넘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주에 기출문제를 풀면서 다시 내용을 정리하는 식으로 공부했다. 


   정보처리기사는 총 5과목(데이터베이스, 전자계산기 구조, 운영체제, 소프트웨어 공학, 데이터 통신)이다. 각 과목당 20문제이고, 평균 60점이상 합격이며, 과락이 있어서 모든 과목이 40점 이상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어느 과목하나 소홀히 하면 안된다. 참고로 영어로 된 문제가 한 두 문제 꼭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용어들을 암기할 때 한글과 영어 모두 알아두는 것이 좋다. 영어는 약어도 알아두어야 한다. 시험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충~분하다. 


  필기시험을 치르고 나니, 필기시험만을 통과하는 것이 목적이라면(그런 사람은 없겠지만...) 굳이 한 달 동안 공부를 안해도 됐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시험 난이도가 다소 낮은 편이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그런 것 같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실기시험을 치르고 나서 돌아보니, 필기시험의 중요성이 새삼 느껴졌다. 


  정보처리기사는 특이하게도 실기시험이 주관식 형태의 필기시험 형식이다.(엄밀히 말하면 한 과목 내에서 보기 40개를 주고 그 중에 고르는  방식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실기시험 5과목 모두가 필기 시험과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필기시험을 꼼꼼하게 봐두는 것이 실기시험에 크나큰 도움이 된다. 그 중에서도 데이터베이스와 전자계산기 구조 과목이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베이스는 실기시험에 똑같은 과목이 있다. 필기 때 잘해두면, 실기 시험때는 복습한다는 느낌으로 할 수 있다.(물론 100%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튼 필기는 생각보다 수월하게 끝냈다. 필기시험은 시험지를 회수하지 않기 때문에, 집에와보니 곧 가답안이 올라와서 그 날 합격여부를 확인 할 수 있었다. 


  실기는 다음 편에서...